“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MSCI가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주가지수이고, 미국계 펀드가 대부분 MSCI지수를 운용 지표로 사용하기 때문에 외국인 기관투자가의 투자 가이드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국내 거래소들이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코스피200, 코스닥150지수를 만든 것과 비슷한 글로벌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SCI는 지역별로 선진국, 신흥, 프런티어 등 3개의 시장으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한국 증시는 신흥국(Emerging Market: EM) 지수에 속해 있는데, 이미 선진국으로 한국 자본시장을 대우하면서도 여전히 EM에 끼는 이유는 환율 문제로 언급돼 있는데 재벌 경제체제의 모순과 불공정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EM지수를 추종하는 4000억달러, 원화로 따져보면 우리나라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자금은 70조~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국내 증시에서 영향력이 큰 외국인 수급의 상당 부분이 MSCI 지수에 의해 움직인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MSCI지수가 변경되면 글로벌 패시브 펀드는 기계적으로 이 기준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때문에 편입종목으로 선정되면 글로벌 자금이 크게 유입돼 주가에 호재가 되고 반대로 편출종목에 대해서는 매도가 이뤄져 주가는 하향 압력을 받을 수 있어 지수 내 비중이 축소되거나 확대되는 종목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MSCI지수 편입 예상 종목들은 벌써부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문대로 매수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에 맞춰 움직이고 있습니다.
MSCI는 1년에 4차례 정기 변경을 하는데 2월과 8월에는 반기 리뷰를, 5월과 11월에는 반기 리뷰를 각각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때 편출입 종목을 선정하면 시가총액과 유통 가능한 주식 수가 기준이 됩니다.
분기 리뷰의 경우 MSCI 지수에 포함되려면 종목 전체 시가총액이 컷오프(기준점 리뷰 발표 전월 마지막 10개 영업일 중 임의로 선정) 시가총액의 1.8배 이상, 유통 시가총액이 컷오프 시가총액의 절반인 1.8배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반기 리뷰에서는 시가총액의 1.5배 이상, 유통 시가총액이 컷오프 시가총액의 절반인 1.5배 이상이어야 지수에 포함되지만 신규 종목인지, 기존 종목인지 등 조건에 따라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반기 리뷰 때는 편입 문턱이 비교적 낮아 종목 변경이 더 많은 편입니다.
“실제로 올해 MSCI 한국지수 편출 또는 편입 종목을 살펴보면 5월 상반기 리뷰에서 HMM, SKC, 하이브, 녹십자 등 3개 종목이 새로 편입됐고 현대해상, 한화, 롯데지주, GS리테일, 삼성카드, 오뚜기, 한국가스공사 등 7개 종목이 편입됐습니다”
8월 분기 리뷰에서는 SK아이테크놀로지, SK바이오사이언스, 에코프로비엠 3종목이 추가돼 KM더블유가 빠졌습니다.
한편 올해 MSCI는 분기와 분기를 구분하지 않고 앞으로는 반기 리뷰 편입입 기준을 매 분기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시행 시점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의 회전율이 지금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중이 확대되거나 축소되는 경우도 있지만 8월 분기 리뷰에서는 SK텔레콤이 자사주 매각으로 외국인 보유 한도에 접근하면서 외국인의 추가 매수 여력이 축소돼 지수 내 비중이 4분의 1로 줄었고 이 역시 편출 이슈와 마찬가지로 투자심리 악재로 인식되면서 SK텔레콤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최근 재벌 대기업 계열사들이 속속 상장하고 있는 가운데 상장 초기 MSCI가 편입되자 기관투자가들의 선매수에 주가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가의 수급을 결정하는 요인이기 때문에, 분기와 분기에 변동하는 종목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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