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D 시험을 먼저 보려고 했는데 빅데이터 분석 기사를 내년 초에 바로 보기 위해 연습 삼아 ADsP부터 보게 되었는데 내년에 재시험을 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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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경기고등학교에서 봤는데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렸는데 어차피 역에서 금방이니까 괜찮겠지 하고 우산도 없이 그냥 갔다.
잠깐 잡담을 하자면 지하철역에서 내려 경기고등학교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9호선 삼성중앙역에서 내려 후문을 이용하거나 7호선 청담역에서 내려 정문으로 가는 방법이 있다.
사실 정문이든 후문이든 거리에 큰 차이가 없지만, 문제는 코로나 때문인지 일찍 온 탓인지 삼성 중앙역에 내려 걷다 보니 뒷문이 닫혀 있었다.
삼성중앙역에서 내려 뒷문이 닫혀 빙글빙글 돌았기 때문에 결국 비를 맞으며 돌아 10분을 더 걸어 정문으로 가기는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등산처럼 올라갔다.
어쨌든 진을 모두 제치고 교실에 도착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결석률이 꽤 높았다.
9시 30분까지 입실이 가능하며 40분부터 방송에서 필기구를 제외하고 가방에 넣으라고 해 시험을 치르면서 주의할 것을 알려준다.
즉, 교실에 도착해서 시험공부는 9시40분까지 할 수 있다.
나머지는 다른 시험과 마찬가지로 답안지를 나눠주고 이름, 수험번호를 마킹한 뒤 문제지를 나눠준 뒤 10시가 되면 시험이 시작된다.
특이한 것은 시험 날짜도 쓰도록 하는 것이었는데 데이터산업진흥원 주관 시험이 모두 이런 것인지는 모르겠다(오늘 날짜가 생각나지 않아 잠시 고민했다).
시험시간은 11시 30분까지, 즉 1시간 30분 동안 시험이 이뤄지는데 다른 시험과 달리 시험시간의 1/2이 아니라 30분이 지나도 중도퇴실이 가능했다.
사실시험을얼마나어려울까하고다풀고30분딱맞으면나가야지하면서문제를전개했는데개인적으로쉬운문제는정말쉽고어려운문제는정말어려웠다.
즉,쉬운문제는기출문제에서계속반복된문제(유전알고리즘,상관관계,신뢰도,워드연결법,랜덤포레스트,최소제곱법등)가많이나왔고,어려운문제는대부분그래프를보고해석하거나R언어수행결과를보고답을찾는문제였다.
사실 딱 2주 동안 짧으면 1시간, 많으면 2~3시간 공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보안 분야에서 머신러닝도 접목해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니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갖고 공부한 게 패착이었던 것 같다.
심지어 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출간한 기출문제를 보지 않고 영진닷컴이 새로 출간한 책을 보며 공부했는데 정말 오자서술과 틀린 해설이 많아 애를 먹었다.
오히려 틀린 답을 바로 잡으려고 다른 개념을 찾는 과정에서 공부가 됐지만 공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인지 시험을 볼 때 오히려 헷갈렸던 것 같다.
차라리 기출문제 책만 사서 풀었으면 좋았을 정도였으니까.
그리고 또 하나 후회되는 점은 데이터 전문가의 포럼 카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자계산기 조직응용기사 시험을 볼 때는 관련 카페에서 너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는데 올해는 왜 생각을 못했는지 아쉽다.
시험이 끝나고 카페에 가입했는데 그 카페에는 기출문제가 문제까지는 아니지만 대부분 복원돼 있었다.
보통은 수험표를 꺼내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문제를 다 풀면 수험표에 키워드만 쓰고 후기에 시험으로 출제된 주제를 분류해 썼지만 ADsP의 경우 수험표도 가방에 넣는 것이 원칙이어서 그렇지 못했다.
대략 카페의 글을 참고로 복원한 서술식 답을 보면 인과관계/상관관계, 플랫폼, 문제정의, 모델링, 주성분식 계산, 랜덤 포레스트, 소프트맥스 함수, 최소 제곱법 등이 있었다.
이미 출제된 기출문제도 있고, 평소 객관식 답이던 것이 주관식으로 출제된 문제도 있다.
객관식도 사실 공부하다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출제된 형식이 아닌 만큼 새롭게 느낄 수밖에 없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른시험후기와달리충분히공부한채로시험을본것이아니기때문에사견을밝히기어렵기때문에후기는여기까지하도록하겠습니다.
합격하면 시험공부 방법도 실을 예정이지만, 아마 그건 내년쯤이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오늘 같이 시험본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말하고 싶고 다들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