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결과가 언제나처럼 찾아왔던 그리움 가득한 나날의 연속이다.
그들의 그림을 그린 뒷모습 평가를 듣고 있던 초롱초롱한 표정, 몸은 어른, 그러나 행동은 어린애 같았던 그들의 밝은 모습
지금은 이들과 함께한 교실에 뉴페이스(44기)가 앉아 있다.
물론 어린 44기생의 풋풋함을 느끼게 해주지만 문득 찾아오는 보고 싶다는 마음에 지난 앨범을 볼 수 있다.
43기 정시특강 아이들이 졸업 때 잊지 못할 소중한 선물을 내게 남겼다.
선물과 완전 제가 좋아하는 포토앨범포토앨범
어떻게 이렇게 예쁜 생각을 했을까? 그동안 바쁜 와중에 틈틈이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것도 놀라운 일인데 이렇게 프린트해서 앨범에 정성스럽게 모으고 정성스럽게 센스 있는 텍스트를 적어 넣은 앨범이라니.
이것은 나에게 이제 둘도 없는 소중한 보물이 되었다.
보고 싶은 아이들의 마지막 편지를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계속 이어지는 감사의 글귀로 25년 미술대 입시 필드에서 쉬지 않고 일하며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간 내 인생이 다시 한번 보람을 느끼고 가치 있게 느껴졌다.
무한히 감사했다.
지금부터 정시 결과에 대해 기록하려고 해.정시를 저와 함께 준비한 총인원은 12명(3,4조)
가군나군다군 1번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과 합격(4학년 장학생)
2번 국민대학교 합격 공업디자인과
3번 이화여대 디자인학부 합격(4학년 장학생)
4번 이화여대 디자인학부 합격 서울대 공예과 합격
5번 국민대학교 합격 AI 디자인과 (2학년 장학생)
로크발
건국대 산업디자인과 (현 예비2번)
7번
건국대 커뮤니케이션과 합격
8번
건국대 커뮤니케이션과 합격
9번
쥬발
건국대 산업디자인과 합격 단국대 패션산업 합격 11번
12번
합격 인원은 12명 중 8명이다.
한 명이 현재 예비 2번이니까, 만약에 합격했다면 9명!
조금만 더 잘 가르쳤더라면 다 합격할 수 있었을까.물론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입시를 치를 생각으로 여러 가지를 검토했지만 세 명의 내년 합격 대기자가 못내 아쉽다.
입시가 끝나면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다.
이 부분을 좀 더 강조를 했었어야 했나.아니면 좀 더 ~~한 부분을 해볼걸.내가 더 열심히 하고 더 힘주고 뒤에서 밀걸
수능 점수 대비 진학률이 좋다지만 늘 아쉬움이 남는다.
수능 점수가 좋은 학생들이 대거 수시 진학해 남아 있는 몇몇 학생을 대상으로 선생님들의 노하우를 전수하며 전략적으로 운영한 2개월여의 시간은 미대 입시 인생에서도 귀중한 데이터로 남는다.
올해 적용한 효과만점 수업방식은 아이패드와 툴(프로 크리에이터)을 활용한 수업방식이다.
12월 초순이었나?일요일 4시간 넘게 학생들에게 영상을 보여줬다.
영상을 20분 이상 내보내서는 안 된다는 국 룰이 있지만 이날은 작정해 보였다.
그래서 정특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진행한 영상수업이었다.
그 영상수업의 주제는 ‘앞으로 정특을 충실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로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였다.
내가 보여준 것은 지난해와 올해 학생들의 그림을 어떻게 정리하고 관리하는지를 보여주었다.
지난해 선배들의 그림도 보여 줄 겸 평가 본능이라는 직업병으로 중간중간 그림 평가가 이어지면서 더 길어진 것 같다.
넘버스 프로그램을 활용해 42기 1타임 시험을 본 그림을 정리한 화면을 띄워, 애플의 엑셀 프로그램이 넘버스… 정작 엑셀처럼 계산에 활용한 적은 없다.
한 유명 테크유튜버가 알려준 대로 표를 지우고 시트를 도화지처럼 사용했다.
시트에주제별로그날그날의학생그림을기록한다.
또 수정한 그림도 함께 삽입해 같은 주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도 일이지만 제대로 관리하고 기록을 체계적으로 하면 내 머릿속도 정리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학생들에게 그림을 보여주며 설명하기가 쉽다.
그림은 100% 말로 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미지 뷰어가 필요하지만 요즘처럼 1인 1아이패드를 갖고 있는 시대는 이 기기만큼 유용한 기기가 없는 것 같다.
잘만 쓰면 정말 밑천을 잡고도 남는다.
43기 1타임시험 본도정리
수업시간에 한 그림은 따로 파일 만들어서 학교별로 정리
이렇게 정리하는 법을 가르칠 겸 그림을 평가할 겸 4시간이라는 시간을 할애했다.
그리고 앞으로 시험을 치르면 본인 그림을 촬영하고 수정해야 할 부분을 아이패드의 그래픽 툴을 활용해 수정하거나 에스키스북에 수정하고 다음날 1타임 시험 후 전날 수정한 그림을 나에게 검사받으라고 했다.
(강제적으로 강하게 말함)
그리고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학생들은 중간중간 여러 시험의 그림을 수정하고 검사를 받았다.
시험을 보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 법이지만 그 아쉬움을 그래픽 도구를 이용해 신속하게 원본과 대조하며 스스로 깨닫고 알기 시작했다.
특히 색상을 바꾸는 것은 많은 시간이 걸린다.
수정하다 보니까 3타임이 훌쩍 지나간다.
그런데 툴을 이용해 다양한 컬러로 이것저것 배색해보고 차이점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
백 마디 말보다 한 장의 그림으로 이해하는 게 백 배는 낫다.
이게 거의 한권의 책 두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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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방법으로 각자의 아이패드에 기록되어있고 어떤 학생이 본인이 아이패드 굿노트로 정리하고 프린트한 자료를 공개하려고 하고있어.나는 큰 틀만 얘기했는데 이렇게 꼼꼼하게 정리를 해 스스로의 학습은 이처럼 중요하다.
언제나 학생들은 쉬는 시간에 이렇게 자신의 그림을 선생님의 조언을 받아 스스로 수정해 나갔다.
건대 커뮤니케이션 학과를 합격으로 이끈 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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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위에 그림이 시작이다내가 평가하면서 조언을 많이 해줬어.그러면 하단의 왼쪽 그림과 같이 ‘프로 크리에이터’로 수정하여 중간 검사를 받은 후 실제로 다시 그렸다.
건국대 커뮤니케이션과의 문제지인 건국대 커뮤니케이션과가 최고 목표의 학생이라 연습을 많이 했는데, 시험을 보고 재현작을 하기 전에… 저번에 저 그림처럼 했어요…라고 말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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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하는구나.직감적으로 됐어. 건대는 실기로 뒤집을 수 있는 대학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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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4시간 동안 학생들에게 열강한 그림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피드백을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높은 합격률을 이끌어낸 것은 아닐까.스스로 칭찬해 보다.
그래,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했지.
미술 실기에서도 자기주도 학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입시였다.
44기는 더 철저하게 완벽하게 준비해야지..다시 도전하는 43기도 알뜰하게 합격률 100%를 달성한다.
다짐을 하다.
죽기 직전에 끝나는 정시특강을 잘 버텨준 43기에게 잘했어, 최고라고 칭찬해주고 싶다.
그리고 사랑하고 말고…
Good Bye 43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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